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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, 내가 잘할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하면 일찌감찌 포기하며 살았다.
멋있다고 생각하는 것들도, 일찌감찌 포기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였다.
그러다보니, 인생에 양념과 같은 것들을 많이 놓치고 살아온 것 같다.
음악이 그 중 하나이다.
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내 삶 가운데, 내가 포기한 것들을 그대로 포기하지 않도록 나를 이끌어 가신다.
영어를 지독히도 싫어했던 내가, 영어로 논문을 쓰며 석사공부를 하고 있다.
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고, 남들의 삶에 관심도 잘 없는 내가 목사를 하고 있다.
하나님은 내 삶을 내가 버려둔대로 두지 않으시고, 자상하고 따뜻하게 이끌어 가신다.
내가 주눅들어 못하는 것들도, "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, 그것으로 내가 널 불렀어"라고 하신다.
밤에 음악을 들으며, 음악이란 분야를 일찌감찌 버려둔 내가, 조금은 후회되는데
하나님께서 "너도 음악을 즐길 자격이 있어"라고 말해주시길 바래본다.
37살, 적지 않은 나이인데 하나님 앞에선 언제나 아이가 된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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