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
|
| total : 44, page : 1 / 3, connect : 0 |
가입 로그인
|
|
|
|
| 수능시험 연기를 바라보며 (Written on 2017/11/16) | 2019/04/03 |
|
 |
|
|
|
[원본 글 주소가 스팸로봇의 타겟이 된 듯 하여, 삭제 후 텍스트만 옮겼음]
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연기되었단다.
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, "큰일 났네? 어떻게 하지?"라는 생각이 들었다.
스케줄이 바뀌는데서 오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둘째치고,
수능 스케줄에 모든 것이 맞춰져 있는 한국 사회가 걱정되었단다.
(심지어 한국은 듣기평가 때문에 그 시간에 비행기도 안뜬다. 생각해보면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가)
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, 그렇게 생각하는 내 자신과 또 수능이라는 시험 자체가 이렇게 절대적인 한국 사회의 괴기함이 느껴졌다.
우리는 마치 인생 전체의 여러 일들 중에, '수능'이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여겨지는 사회에 살고 있다.
이 시험에 따라 내 대학이 결정되고, 그 대학이 내 인생을 결정한다.
그러나 외국에서 살다보니, 대입시험이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이나 이정도는 아니다.
아니, 대학의 이름 자체가 이렇게 우리나라처럼 일렬로 늘어서 있는 나라 자체가 잘 없다.
명문과 아닌 대학이 어느정도 구별이 될 지언정, 이렇게 오와열을 맞춰 일렬로 늘어서 있고,
모든 사회 구성원이 그 순서에 동의하는 사회가 잘 없다.
참 괴기한 사회 속에서, 수능이라는 것이 연기될 수 있는 조금은 유연한 사회가 되었다고 위안을 삼아도 되려나. |
|
|
|
|
|
| |
|
|
|
이전글
